화이트 핫 : 아베크롬비& 피치, 그 흥망의 기록 / 18+ / 2022 / 다큐멘터리 / 1시간 28분 / 4.0
근육질의 모델들을 내세워 '쿨'한 이미지를 내세웠던 아베크롬비&피치.
특히 의류 브랜드인데 옷을 입지 않은 모델들의 사진으로 마케팅을 한 것이 굉장히 화제가 되었고 멋진 몸매의 모델들이 가게 앞에 서있는다거나 클럽처럼 쿵쾅대는 매장 안 음악, 특유의 진한 향수냄새를 뿌리는 등 다른 브랜드와는 매우 다른 마케팅을 보여줘 결국 상장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렇게 상승세를 보이던 아베크롬비는 점점 시대상에 뒤쳐지게 되고 나락으로 떨어진다.
브랜드의 대표적 이미지인 '잘나가는 대학생' 이미지는 더 이상 멋있기만 한 이미지가 아닌 같은 학교 학생을 괴롭히는 이미지로 전락해버렸다. 그렇게 아베크롬비도 괴롭히는 학생들이 입는 옷으로 이미지가 전락해버렸다. 실제로 스파이더맨에서 피터 파커를 괴롭히는 일진이 아베크롬비 풀착장을 입어서 더 그 이미지를 제대로 고착시켜버렸다.
결정적으로 인종차별적인 문구를 내세운 티셔츠 마케팅으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여 고소를 당한데 이어 고용차별적인 제보가 하나씩 들려오기 시작했다.
흑인 직원들을 마감시간에만 배치시킨다거나, 제대로 된 페이를 주지 않고, 히잡을 썼다는 이유만으로도 뽑지 않았던 것이다. 특히나 직원들의 외적인 것에 관한 매뉴얼이 매우 구체적이었다고. 그렇게 계속해서 아베크롬비는 고소를 당한다.
결정적으로 아베크롬비의 결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낸 포토그래퍼 웨버는 사진 촬영 당시 모델들에게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고 마이클 제프리스를 ceo로 꽂았던 빅토리아 시크릿 ceo레스 웩스너까지 제프리 엡스타인과 친했다는 것을 빌미로 조사를 당한다.
아베크롬비가 나락으로 떨어졌던건 워낙 크게 보도되어서 잘 알고 있었지만 상장되기까지의 과정 자체를 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배타성을 기반으로 둔 마케팅이야 워낙 유명했고 그것을 기반으로 회사 자체도 캠퍼스라 부르며 하나의 놀이터로 만들었다. 그래서 인터뷰 초반 회사 다닐때를 얘기했을 때 굉장히 즐겁게 말하는 걸 볼 수 있음.
또 하나 흥미로웠다는 사실은 현재 미국이 기피해야할 전형적인 백인 이미지. 금발에 근육질인 남자, 깡마른 여자 모델에 대한 획일적인 미의 기준을 가지고 사진을 기획하고 마케팅한 것에 대부분이 게이들이 관여했다는 것이다. 다양성을 중시할 것만 같은 퀴어 문화계에서 오히려 획일적인 미의 기준을 만들어냈다는게 꽤나 아이러닉해서 제일 기억에 남음.
브랜드 하나의 일대기가 그 시절 사회상을 말해주는 것 같아 굉장히 유익하게 봤던 화이트 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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