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푸른 호수 (Blue Bayou) / 12+ / 2021 / 1시간 57분 / 저스틴 전, 알리사르 비칸데르/ 넷플릭스
자가격리 메이트였던 넷플릭스. 그 중에서도 영화 푸른 호수 (Blue Bayou)를 가장 감명깊게 봤다.
주연과 감독을 '저스틴 전'이 맡았는데 누구냐면,
이 트와일라잇에서 1편때 벨라에게 찝적(?)거리던 사람임. 거기다 이번 애플티비에서 방영된 드라마 '파친코'의 후반부 감독이기도 하다. 이미지 변신을 한지는 꽤 오래된 것 같은데 그래도 같은 사람인게 거의 안믿길 정도.
영화 푸른 호수 줄거리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미국으로 입양되어 평생을 루이지애나에서 살아온 남자. 조국이라고 생각했던 나라에서 추방될 위기에 처하자, 가족의 곁에 남기 위한 싸움을 시작한다.
저스틴 전의 변신뿐만 아니라 알리시아 비칸데르와의 케미도 정말 좋아서 로맨틱하기까지 했다. 확실히 알리시아가 이런 마이너 계열 작품에 관심이 많은 것 같음.
꼭 난민 이야기라는 것을 모르고 그냥 단순히 이별에 대한 이야기라고 봐도 충분히 슬프고 마음을 울리게 하는 것 같다. 그만큼 이별의 슬픔에 대해서 굉장히 잘 묘사해서 난민의 이면성에 대한 메세지를 감독이 꼭 전달해주고 싶은게 보였다.
연기, 스토리 다 완벽했던 영화. 그 중에서도 어쩔수 없이 한국으로 가기 위해 잠깐 안토니오가 살던 도시 루이지애나를 돌아보던 씬이 기억에 남는다. 미국의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라 그저 그런 평범한 도시를 너무나 아름답게 연출해서 평생 살아왔던 도시이지만 세삼 다시 낯설게 느껴지는 안토니오의 생각을 보여준 듯 했다. 그만큼 평범한 요소들인데 너무 아름답게 연출한 점이 좋았음.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80년대생이 엄마가 저고리를 입고 있다는게 확실히 뭔가 싶었다. 아마 미나리처럼 우리나라를 더 이국적으로 보이고 싶어서 그런걸수도 있고 그것이 영화 '미나리'때처럼 이민자들의 공감을 크게 샀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한국사람으로 봤을 때는 너무 시대상과 맞지 않는 연출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크게 거슬리진 않으니 넘어가기로.
영화 마지막엔 평생 미국에서 살다가 추방당한 사람의 목록이 나온다. 생각보다 추방당한 사람이 많아 미국이란 나라의 이면성을 또 다시 느끼게 해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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