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극장에 가서 영화 놉을 관람하고 왔다. 영화 블로그를 쓰는 사람에도 불구하고 영화관에 잘 안가게 되는데 주변사람들이 다들 영화 '놉'을 보고싶어하길래 얼떨결에 보러갔고 생각보다 너무 좋은 시간을 보냈다. 저번 포스팅에서는 영화 보기 전 알고가면 좋은 간단한 정보를 포스팅했다면, 이번엔 간단한 줄거리와 영화를 보고 온 사람들이 찾아보면 좋을 여러가지 정보를 적어보았다. 12세 치고 조금 잔인하고 깜짝 놀라는 장면이 몇 개 있음. 쿠키 없음.
개인적 평
전체적으로 재미있었고 시간가는줄 모르고 봤다. 다들 어스나 겟아웃을 예상하고 봤을텐데 그것보다는 조금 텐션이 더 높고 슬리러도 가미된 느낌이었다. 그러나 조금 아쉬웠던 건 굳이 앞부분에 주인공을 oj역 맡은 다니엘 칼루아를 계속 보여줄 필요가 있나 싶었다. 그리고 이번 영화만큼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는 오랜만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참 재미있게 봤는데 영화를 전공한 친구들은 <어스>나 <겟 아웃>이 더 낫다고 하기도 하고, 그냥 단순히 재미로 보는 사람들도 잘 모르겠다는 평이 꽤 있었다. 또한 조던 필 영화답게 숨겨둔 메타포가 많은 것 같아 관련 의미같은걸 찾아보는, 한마디로 덕질하기 참 좋은 것 같았다. 그래서 영화 관련되어서 몇 가지 숨겨진 해석을 적어보았다.
영화 놉의 핵심적 인물 '주프' (스티븐 연)
이동진 평론가님께서 한 영화 놉 해석. 이 영화의 핵심인물이었던 '주프'. 눈 앞에서 침팬지가 사람을 죽이고 그 침팬지가 자기의 눈앞에서 사살되는 장면을 본 트라우마가 있다. 하지만 주프는 자신의 욕망을 끝까지 놓지 못했고, 결국 그것을 포기하지 못한 죄로 비행접시에게 먹히게 된다. 마지막 에메랄드가 어린 주프의 모형을 한 거대 풍선을 풀어 진 재킷(비행접시)를 처리한 장면은, 풍선을 풀어 하늘로 올린 것은 트라우마가 있던 주프의 비극적인 과거를 해방시켜준 일종의 행동이란 것을 알 수 있음. 그리고 어린 주프가 <고디가 왔다> 세트장에서 겪은 사건의 재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앞뒤가 딱딱 맞음
영화 놉의 UFO의 의미
겉보기엔 ufo였지만 결국 무언갈 먹는 생명체를 다들 과거 할리우드로 비유하는 썰이 많다. 지망생들은 다들 한 곳을 바라만 보고, 관계자는 누군가를 캐스팅해 단물만 쏙 빼먹는다는 것이다. 결국 누군지 기억하지 못하고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마지막 다큐멘터리 감독이 결국 잡아먹힐때까지 촬영을 하다가 촬영된 레코드판만이 ufo에서 떨어지는 장면을 보면 더욱더 그렇게 느껴진다. 할리우드 관계자들은 동물을 캐스팅하기까지에 이른다. 그 결정적인 장면이 바로 그 침팬지 장면인데, 고디의 상태보다 촬영에만 전념하다보니 결국 고디는 스트레스가 쌓여 폭발하게 된 것. 동물뿐만 아니라, 소년에게는 관대하지만 무참히 짓밟힌 어린 소녀를 통해 성적 차별을 표현하고 ufo로 빨려 들어가는 사람들을 보면 대다수 백인인 것을 알 수 있다. 이로써 성별뿐만 아니라 인종까지 차별했던 할리우드의 만행을 지적했던 걸 알 수 있다.
또한 이런 해석이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영화를 보면 쉽게 해석이 가능했고 스릴러까지 접목해있어 굉장히 집중해서 봤던 영화 놉. 이런 뜻이나 내용 뿐만 아니라 다니엘 칼루아가 말을 타고 가는 장면이나 ufo가 등장하기 직전의 안개 낀 장면은 굉장히 멋있어서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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