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릴린먼로 팩트체크

마릴린 먼로를 주제로 한 영화이면서도 높은 수위로 사람들의 기대를 샀던 넷플릭스 영화 블론드. 아직 앞부분만 대충 봤지만 수위가 그렇게 센 느낌도 아니고 그냥 마릴린 먼로의 일대기를 주욱 담은 영화인것 같다. 앞부분만 봤음에도 불구하고 어디까지가 사실인건지도 모르겠어서 보기전에 간단한 팩트체크를 해보기로 했다. 스포 있음.

 

 

넷플릭스 블론드 팩트체크_임신중단 

 

작중 마릴린 먼로는 임신을 했지만 엄마 글래디스의 정신질환이 유전될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첫 번째 임신 중단을 결심했다. 그러나 마릴린 먼로의 산부인과 주치의였던 레온 크론 박사는 미국 작가 도널트 스포토가 1993년 출간한 마릴린 먼로의 전기를 통해 마릴린 먼로에게서 임신 중단의 흔적은 확인된 바 없으며 모두 터무니없는 루머일 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 

 

넷플릭스 블론드 팩트체크_유산

작중에서 마릴린 먼로는 극작가 아서 밀러와 결혼 당시 유산을 하게 되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해변에서 손님들을 맞이하던 중에 발이 걸려 넘어지면서 유산되는 과정은 픽션이지만 마릴린 먼로가 아서 밀러와 세 번째 결혼을 한 뒤 수차례 유산을 한 것은 널리 알려져 있는 팩트이다. 마릴린 먼로는 아서 밀러와 혼인 기간인 5년 동안 총 세 차례 유산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찾아보면 더 구체적인 정보가 나오지만 굳이 그렇게 남의 구체적인 유산 기간을 적어야하나 싶다. 여튼 세번째 유산 뒤 정신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되었다고. 

 

넷플릭스 블론드 팩트체크 _ 캐스팅 인터뷰 중에 일어난 성폭행

영화 초반 먼로는 캐스팅 인터뷰 중에 20세기 폭스의 수장 대릴 F. 자눅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로 마릴린 먼로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증거는 없지만 에이전트들의 증언에 따르면 20세기 중반까지 할리우드에서 여성 배우는 성 노리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으며 <블론드>에서 묘사된 장면같은 경우도 매우 흔한 일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마릴린 먼로 미스터리 : 비공개 테이프> 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넷플릭스 블론드 팩트체크_마릴린 먼로를 죽이려고 한 엄마 글래디스

마릴린 먼로의 세 번째 남편인 아서 밀러는 1968년 BBC와의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글래디스가 세 차례나 마릴린 먼로를 죽이려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넷플릭스 블론드 팩트체크 _찰리 채플린 주니어, 에드워드 G.로빈슨 주니어와의 관계

영화에서는 찰리 채플린 주니어와 에드워드 G.로빈슨 주니어와의 성적인 사생활에 대한 묘사가 그려지는데 찰리채플린 주니어와 교제를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에드워드 G.로빈슨 주니어와는 단순히 얼굴을 아는 정도의 관계였다고 한다. 한마디로 픽션임. 투마더스에서 인상적이게 봤던 자비에르 사무엘이 나와서 넘 반갑기도 하고 기대가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넷플릭스 블론드 팩트체크 _조 디마지오의 폭행

<7년만의 외출> (1955) 촬영 직후 야구선수 조 디마지오로부터 잔혹하게 폭행을 당한 것은 조 디마지오의 아들의 증언을 통해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조 디마지오는 마릴린 먼로의 머리카락을 움켜쥔 채 질질 끌고 다니며 무자비한 폭행을 이어나갔다고 한다. 할말하않..

 

 

 그렇게 몇가지 영화에 대해 팩트체크를 해보았다. 마릴린 먼로라는 사람이 워낙 유명해서 생각보다 정보가 쉽게 나와 찾는데 딱히 어려움은 없었다. 오히려 영화를 보기전에 과몰입 막아줘서 좋은 것 같다.